일단 우리 나라에 수입되는 탕어는 샌드, 렙토, 프론, 트로페우스, 알토, 패각 그리고 기타 어종으로 나눕니다. 하지만 이걸 설명하기 전에 먼저 학명이란 것에 대해 오리엔테이션을 잡아 보겠습니다.

 Cyprinus carpio

이렇게 적으니까 무슨 고기인지 모르시겠죠^^ 바로 우리가 보신용으로 선호하는 잉어의 학명입니다. 생물을 분류할 때 계-문-강-목-과-속-종으로 분류합니다. 종에서 계로 갈수록 더 대분류가 됩니다.

잉어는 동물계 어류문 경골어류강  잉어목 잉어과 cyprinus속 carpio종이됩니다. 이중 속과 종만 따서 학명으로 씁니다. 물론 원래는 명명자의 이름이 들어가야 하지만-그것이야 말로 분류학자들의 로망- 이름은 기냥 생략하고 씁니다.

즉 탕어의 학명 역시 속명+종명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탕어처럼 지역 변이가 아주 다양한 경우에는 학명 뒤에 지역명을 명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노틸라피아 오크로제니스 은돌레"라면 제노틸라피아속의 오크로제니스종중 은돌레만에서 잡히는 물고기를 의미합니다. "키프리크로미스 렙토소마 점보 리부아 "라면 키프리크로미스속의 렙토소마 점보종중 리부아 지역에서 잡히는 물고기라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이름이 너무 복잡하니 대게의 매니아님들이나 업자분들은 속명 생략하고 종명으로만 물고기를 지칭하며 그나마도 줄여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학문적인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고

우리나라식의 탕어 분류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전술한 내용 잘 기억하시고...가장 헷갈리는 게 탕어를 큰 분류로 묶어 무슨종, 무슨종으로 구분하는 데 하나의 속 혹은 하나의 종만 가지고 한 가지 카테고리가 이루어지기도 하고 여러속을 한 개 카테고리로 묶기도 합니다. 따라서 대분류는 학술적인 것이 아니라 습성이나 형태에 따른 단순 분류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1. 샌드종

바닥에서 주로 생활하며 먹이도 바닥에서 먹는 종입니다. 우리나라 모레무지와 습성이 비슷합니다. 물론 적응되면 플레이크 사료도 수면에서 먹어 치웁니다.

샌드종 내에도 제노틸라피아속에 속하는 녀석들은 제노종, 칼로크로미스 속에 속하는 녀석들은 칼로종으로 따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데스캄프시나 퍼스피칵스도 샌드종으로 보기도 합니다.

2. 렙토종

렙토소마종을 렙토종이라 줄여 부르는데 사이즈가 작은 노멀종(대략 8cm전후, 암컷은 더 작습니다.) 사이즈가 큰 점보종(보통 10cm이상)으로 세분됩니다.

어항의 중상층을 주로 유영하며 탕어중에도 트로페우스나 렐리우피 정도를 제외하면 가장 원색적인 발색을 가진 종입니다.

3. 포론토사(프론)

줄여서 프론. 탕어중에서 가장 큰 종중 하나로 수컷의 육혹과 몸에 있는 짙은 푸른색의 줄무늬를 특징으로 합니다.

육식어종이며 대형어답게 행동거지가 점쟎고 박력있는 모습이라 많이들 기르십니다.

4. 트로페우스

트로페우스는 암석지대에 거주하면 돌위에 붙은 이끼나 작은 유기물을 먹고 사는 물고기입니다. 다양한 지역 변이종이 있으며 체형은 거의 동일하거나 대동소이하나 발색은 상이한 편입니다.

원색적이면서 탕어 특유의 오묘한 발색으로 현재 큰 인기를 구가중입니다.

5. 페더핀

 지느러미가 깃털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금속성 광택이 나는 종류가 많습니다. 벤트랄리스, 퍼시퍼 카보고 같은 종이 대표적입니다.

생활은 중층에서 번식은 저사에서 하는 특이한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6. 알토종

알토람프롤로거스속에 속하는 물고기들의 통칭입니다. 통상적인 물고기를 압착기에 넣어 눌러 놓은 것 같은 모습인데 이런 납작한 체형을 이용해 돌틈에 숨어서 다른 물고기를 잡아먹거나 포식자의 공격을 피하기도 합니다.

탕어중에는 특이하게 구중 부화를 하지 않는 종이며 산란수도 많아 쉽게 번식의 즐거움을 느릴 수 있는 종입니다.

7. 패각종

탕호의 바닥에는 죽은 소라 껍데기가 많은 지역에 있는데 빈 소라 껍데기를 은신처와 번식처로 삼는 어종입니다. 하지만 돌틈에 거주하는 어종이나 진흙속에 몸을 숨기는 어종등도 수조 내에서는 모두 패각을 은신처로 삼는 습성을 보여 패각종으로 통칭됩니다. 카우도, 물티, 오셀라, 멜리아등 탕어 입문종은 대부분이 패각종입니다.

크기가 작고 패각 주위의 일정한 영역만을 요구하므로 큰 어항이 필요없는 것이 장점입니다.

7. 기타어종

탕가니카 메기-페트라콜라, 물티펑크타투스등이 주로 수입됩니다. 페트리콜라쪽이 사이즈도 작고 스팟이나 꼬리가 이뻐서 인기가 있는 편이구요...뻐구기 처럼 다른 마우스브리더(주로 샌드종)을 위탁모로 삼아 새끼를 기릅니다.

니그리피니스, 베리퍼-렙토소마의 근연종으로 렙토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은한 발색이 도는 종입니다. 렙토보다는 조금 더 순한 편입니다. 렙토종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 정도면 대략 개요는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구요. 나머지는 물생활 하시면서 천천히 체득해 가시면 될 것입니다.  

탕가매니아 스탄님의 글을 빌렸습니다.